신입사원이 본
2024 전 직원 워크숍

성다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

김정명 경영본부 재무회계부

이지은 선교기획국 선교협력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24년 CBS 전 직원 워크숍이 화성 YBM에서 열렸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입사 후 처음 경험하는 큰 행사였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렸는데요. 전국 360여 명의 선배님, 동기들과 함께한 이번 '챌린지 앤드 점프'(Challenge & Jump) 워크숍은 CBS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을 그려보는 귀중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봄 햇살과 함께 시작된
2024년 CBS 전 직원 워크숍

출발일인 9일 목요일 아침, 유독 맑은 아침 하늘과 편안한 차림의 선배님들을 보며 긴장이 서서히 풀리고 설렘이 차올랐습니다. 약 5개월 전,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수습 교육을 받던 때를 지나 따뜻한 봄을 맞았습니다. 어느새 CBS 일원이 된 그 아침이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목동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워크숍 현장에는 반가움이 가득했습니다. 이름표를 목에 건채 “어머, 오랜만이에요”라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선배님들을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신입인 저는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운 ‘함께한 시간’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팀 빌딩
도미노로 연결하는
CBS의 과거와 현재

김학중 재단이사님의 말씀과 함께 개회 예배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챌린지 앤드 점프’ 중 ‘챌린지’에 해당하는 것이 분명한 '도미노 쌓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23개 팀이 CBS 7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각 CI와 지역본부 타이틀을 완성하는 것이 미션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2시간. 우리 팀은 파란색 CBS CI를 맡았습니다. 부장님의 지휘 아래 각자 어떤 도미노 조각을 담당할지, 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며 조각을 맞춰 나갔습니다. 사무실 모니터를 벗어나 선배님들과 강당 바닥에 앉았습니다. 와르르 웃고 소리 지르며, 함께 열중하는 순간이 너무나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명장면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시는 선배님들의 열정에 ‘내가 방송국에 온 게 맞구나’하는 감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 도미노가 쓰러져도 괜찮습니다. 
같이, 다시 하면 됩니다.” 

“잘했다, 잘했다 해주세요! 
비난하면 안 됩니다!”

도미노가 와르르 무너질 때마다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진행을 맡은 서정암 선배님의 격려와 함께 여기저기서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말도 들렸습니다. CBS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3개 팀 모두가 도미노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도미노가 쓰러지더라도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이라이트 세리머니 직전에 우리 팀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사고를 쳤는데요. 눈앞이 깜깜해지던 순간 모든 선배님께서 주저 없이 박수로 격려해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CBS 개국부터 현재까지, 도미노로 재현한 70년의 역사를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약 300명의 구성원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 의미가 컸습니다. CBS의 ‘모든 날’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재미로 보는 도미노 비하인드


Q. 도미노를 가장 빨리 완성한 팀은? 

A. ‘전북 HLCM-S’를 담당한 전북 CBS.


Q. 도미노 디자인이 가장 어려웠던 팀은?

A. 70주년 엠블럼을 담당한 기술국 주축 23조. 2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도미노만 쌓았다는 제보.


Q. 그 외 특이점을 보인 팀은? 

A. 초반 1시간 30분 동안 두 줄을 완성한 강원 CBS. 마지막에 미칠 듯한 스피드로 완성했다는 목격담.

팀 빌딩에 이어 직무역량을 다질 수 있는 여러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강연
AI와 콘텐츠 비즈니스

강연자인 김 현 EBS PD님은 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분석, 작사/작곡, 스토리 제작 등의 사례를 통하여 미디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로 전통 매체가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시청자에 관한 누적 데이터라는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전하였습니다. 실제로 MBC는 AI가 만든 예능 프로그램인 'PD가 사라졌다'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AI 활용을 시도하였는데요. 우리 역시 AI에 아나운서 음성을 교육하는 등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머잖아 사내에서 AI 활용 성공 사례를 공유할 미래가 기대됩니다.


CEO 특강
CBS 역사와 미래

저녁 식사 후에는 김진오 사장님의 강연을 통하여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CBS는 위기일수록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80년 광주 민주항쟁의 현장에 함께했던 모습이나 언론사 통폐합 및 언론인 강제 해직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던 시기는 모두에게 익숙한 역사인데요, 저는 선배님들이 공정한 언론을 위해 "단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때 2024년 창사 70주년에 걸맞은 도전과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욱이 사장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 명절선물로 '한우'를 약속하셨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70주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풍성한 한가위가 기다려집니다!


직능별 모임
반가운 선배님들과의 만남

이후 직능단체별 소모임을 통하여 직군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희는 "경영인협회"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한 공간에 모이기 힘든 지역방송본부 선배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설렜는데, 아쉽게도 지역방송본부 선배 소개 시간 직후에 신입사원 자기소개가 있던 터라 선배님 소개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설프게 준비한 아이돌 스타일 인사에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준 선배님들께 뒤늦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사 선배까지 모든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샌드위치 및 과일과 노조에서 준비해 준 닭강정을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조위원장님과 사무국장님과도 함께 사진을 남겼습니다. 오순도순 근황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다른 직능단체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자유시간
우리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맑고 시원한 봄날의 밤공기 때문이었을까요? 이대로 잠들기엔 그저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이어질 스케줄을 생각하면 당장 침대로 향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제 몸은 이미 닭강정 한 박스를 손에 들고 그간 만나지 못했던 동기들, 친해지고 싶었던 선배님에게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마음이셨겠죠? 잠 대신 동료, 선후배 간의 조우를 선택하신 분들을 연수원 곳곳에서 만났습니다. 처음 얼굴을 뵙는 선배님부터 이전엔 감히 말도 붙이기 힘들었던 선배님까지 워크숍이라는 분위기가 준 용기로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군의 경계, 혹은 연차와 직급의 경계를 허무는 밤이었습니다. 처음 인사를 나눈 선배님과 함께 찍은 몇 장의 셀카, 어색해하시는 본부장님을 기어코 모시고 남긴 인생네컷 한 장은 특별했던 그날 밤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가고 아침이 왔습니다. 지난밤의 여독이 밀려와 조금 더 쉬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특강과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도 공존했습니다.


두 번째 강연과 폐회 예배
CBS의 핵심 가치

이어진 곽인섭 교수님의 ‘근원적 부르심’ 특강과 육순종 이사장님의 설교를 들으며, 몇 달 전 저를 많이도 고민하게 했던 자기소개서의 한 문항이 떠올랐습니다.


“CBS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두 분의 메시지를 통해 그제야 정답은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근원적 부르심으로 우리가 이곳에 모였다는 것을 인지함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고, 여타 방송국 혹은 회사들과는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었음을 깨달았습니다. CBS만의 이러한 정체성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CBS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박2일 워크숍 일정을 맺으며

무엇보다 약 6년 만에 열린 전 직원 워크숍에 입사 첫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었습니다. 일터를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모습으로 선배들을 만날 수 있던 점도 감사합니다. 오가며 서로를 소개하고, 안부를 물으며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할 수 있던 점도 좋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며 시나브로 잊어버렸던 소중한 다짐과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에 딱 맞는,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를 예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끝난 줄 아셨겠지만 한 줄평이 남았습니다

40기 기획조정실 성다혜

특: 기념품 옮기던 중 약간의 자상 투혼 경험, 하지만 이겨냄


“행사 내내 식음을 전폐하고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인재경영부 선배님들 노고에 감사합니다”


40기 경영본부 김정명

특: 2일차 아침 머리 안 감아서 빨간 모자 썼다가 민희진, 트럼프, 해병대 소리 들음


“본부장님, 저희랑 찍으신 인생네컷…책상에 붙이셨죠? 확인하러 가도 될까요?”


40기 선교기획국 이지은

특: 첫날 갈비탕에 머리카락 담가서 인간 갈비탕 디퓨저 됨 


“밤 11시에 저와 난데없이 탁구 대결로 놀아주신 제주본부 선배님들을 찾습니다.”

신입사원이 본 2024 전 직원 워크숍

성다혜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

김정명  경영본부 재무회계부

이지은  선교기획국 선교협력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2024년 CBS 전 직원 워크숍이 화성 YBM에서 열렸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입사 후 처음 경험하는 큰 행사였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렸는데요. 전국 360여 명의 선배님, 동기들과 함께한 이번 '챌린지 앤드 점프'(Challenge & Jump) 워크숍은 CBS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을 그려보는 귀중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봄 햇살과 함께 시작된
2024년 CBS 전 직원 워크숍

출발일인 9일 목요일 아침, 유독 맑은 아침 하늘과 편안한 차림의 선배님들을 보며 긴장이 서서히 풀리고 설렘이 차올랐습니다. 약 5개월 전,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수습 교육을 받던 때를 지나 따뜻한 봄을 맞았습니다. 어느새 CBS 일원이 된 그 아침이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목동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워크숍 현장에는 반가움이 가득했습니다. 이름표를 목에 건채 “어머, 오랜만이에요”라며 서로 인사를 나누는 선배님들을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신입인 저는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운 ‘함께한 시간’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팀 빌딩
도미노로 연결하는 CBS의 과거와 현재

김학중 재단이사님의 말씀과 함께 개회 예배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챌린지 앤드 점프’ 중 ‘챌린지’에 해당하는 것이 분명한 '도미노 쌓기'를 잊을 수 없습니다. 


23개 팀이 CBS 70년의 역사를 대표하는 각 CI와 지역본부 타이틀을 완성하는 것이 미션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2시간. 우리 팀은 파란색 CBS CI를 맡았습니다. 부장님의 지휘 아래 각자 어떤 도미노 조각을 담당할지, 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며 조각을 맞춰 나갔습니다. 사무실 모니터를 벗어나 선배님들과 강당 바닥에 앉았습니다. 와르르 웃고 소리 지르며, 함께 열중하는 순간이 너무나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명장면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시는 선배님들의 열정에 ‘내가 방송국에 온 게 맞구나’하는 감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 도미노가 쓰러져도 괜찮습니다. 같이, 다시 하면 됩니다.” 

“잘했다, 잘했다 해주세요! 비난하면 안 됩니다!”

도미노가 와르르 무너질 때마다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진행을 맡은 서정암 선배님의 격려와 함께 여기저기서 “괜찮아, 다시 하면 돼.”라는 말도 들렸습니다. CBS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3개 팀 모두가 도미노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도미노가 쓰러지더라도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이라이트 세리머니 직전에 우리 팀의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사고를 쳤는데요. 눈앞이 깜깜해지던 순간 모든 선배님께서 주저 없이 박수로 격려해 주셔서 감동이었습니다. 


CBS 개국부터 현재까지, 도미노로 재현한 70년의 역사를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약 300명의 구성원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 의미가 컸습니다. CBS의 ‘모든 날’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재미로 보는 도미노 비하인드


Q. 도미노를 가장 빨리 완성한 팀은?

A. ‘전북 HLCM-S’를 담당한 전북 CBS.


Q. 도미노 디자인이 가장 어려웠던 팀은?

A. 70주년 엠블럼을 담당한 기술국 주축 23조. 2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도미노만 쌓았다는 제보.


Q. 그 외 특이점을 보인 팀은?

A. 초반 1시간 30분 동안 두 줄을 완성한 강원 CBS. 마지막에 미칠 듯한 스피드로 완성했다는 목격담.

팀 빌딩에 이어 직무역량을 다질 수 있는 여러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강연
AI와 콘텐츠 비즈니스

강연자인 김 현 EBS PD님은 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분석, 작사/작곡, 스토리 제작 등의 사례를 통하여 미디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로 전통 매체가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시청자에 관한 누적 데이터라는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대응이 가능하다는 조언을 전하였습니다. 실제로 MBC는 AI가 만든 예능 프로그램인 'PD가 사라졌다'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AI 활용을 시도하였는데요. 우리 역시 AI에 아나운서 음성을 교육하는 등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머잖아 사내에서 AI 활용 성공 사례를 공유할 미래가 기대됩니다.


CEO 특강
CBS 역사와 미래

저녁 식사 후에는 김진오 사장님의 강연을 통하여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CBS는 위기일수록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80년 광주 민주항쟁의 현장에 함께했던 모습이나 언론사 통폐합 및 언론인 강제 해직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던 시기는 모두에게 익숙한 역사인데요, 저는 선배님들이 공정한 언론을 위해 "단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서로를 격려하고,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할 때 2024년 창사 70주년에 걸맞은 도전과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더욱이 사장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이번 추석에 명절선물로 '한우'를 약속하셨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70주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풍성한 한가위가 기다려집니다!


직능별 모임
반가운 선배님들과의 만남

이후 직능단체별 소모임을 통하여 직군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희는 "경영인협회"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특히 한 공간에 모이기 힘든 지역방송본부 선배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설렜는데, 아쉽게도 지역방송본부 선배 소개 시간 직후에 신입사원 자기소개가 있던 터라 선배님 소개를 제대로 보지 못하였습니다. 어설프게 준비한 아이돌 스타일 인사에도 따뜻한 박수를 보내준 선배님들께 뒤늦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사 선배까지 모든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샌드위치 및 과일과 노조에서 준비해 준 닭강정을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조위원장님과 사무국장님과도 함께 사진을 남겼습니다. 오순도순 근황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다른 직능단체는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자유시간
우리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맑고 시원한 봄날의 밤공기 때문이었을까요? 이대로 잠들기엔 그저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이어질 스케줄을 생각하면 당장 침대로 향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제 몸은 이미 닭강정 한 박스를 손에 들고 그간 만나지 못했던 동기들, 친해지고 싶었던 선배님에게로 가고 있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마음이셨겠죠? 잠 대신 동료, 선후배 간의 조우를 선택하신 분들을 연수원 곳곳에서 만났습니다. 처음 얼굴을 뵙는 선배님부터 이전엔 감히 말도 붙이기 힘들었던 선배님까지 워크숍이라는 분위기가 준 용기로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군의 경계, 혹은 연차와 직급의 경계를 허무는 밤이었습니다. 처음 인사를 나눈 선배님과 함께 찍은 몇 장의 셀카, 어색해하시는 본부장님을 기어코 모시고 남긴 인생네컷 한 장은 특별했던 그날 밤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기록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가고 아침이 왔습니다. 지난밤의 여독이 밀려와 조금 더 쉬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특강과 예배를 기대하는 마음도 공존했습니다.


두 번째 강연과 폐회 예배
CBS의 핵심 가치

이어진 곽인섭 교수님의 ‘근원적 부르심’ 특강과 육순종 이사장님의 설교를 들으며, 몇 달 전 저를 많이도 고민하게 했던 자기소개서의 한 문항이 떠올랐습니다.


“CBS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두 분의 메시지를 통해 그제야 정답은 ‘정체성’과 ‘공동체’의 가치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근원적 부르심으로 우리가 이곳에 모였다는 것을 인지함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고, 여타 방송국 혹은 회사들과는 다른 색깔의 공동체를 만들었음을 깨달았습니다. CBS만의 이러한 정체성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CBS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1박2일 워크숍 일정을 맺으며

무엇보다 약 6년 만에 열린 전 직원 워크숍에 입사 첫해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었습니다. 일터를 벗어나 조금은 편안한 모습으로 선배들을 만날 수 있던 점도 감사합니다. 오가며 서로를 소개하고, 안부를 물으며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할 수 있던 점도 좋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며 시나브로 잊어버렸던 소중한 다짐과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에 딱 맞는,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를 예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끝난 줄 아셨겠지만 한 줄평이 남았습니다

40기 기획조정실 성다혜

특: 기념품 옮기던 중 약간의 자상 투혼 경험, 하지만 이겨냄


“행사 내내 식음을 전폐하고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인재경영부 선배님들  노고에 감사합니다”

40기 경영본부 김정명
특: 2일차 아침 머리 안 감아서 빨간 모자 썼다가 민희진, 트럼프, 해병대 소리 들음


“본부장님, 저희랑 찍으신 인생네컷…책상에 붙이셨죠? 확인하러 가도 될까요?”

40기 선교기획국 이지은

특: 첫날 갈비탕에 머리카락 담가서 인간 갈비탕 디퓨저 됨


“밤 11시에 저와 난데없이 탁구 대결로 놀아주신 제주본부 선배님들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