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후쿠오카에서의
48시간

김진솔 제작국 제작1부

후쿠오카에서 돌아온 지 벌써 3주가 지났다. 금요일 오후에 출국해 일요일 밤 10시 귀국 후,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 짧은 일정 때문에 후쿠오카에 있던 시간은 딱 48시간. 업무 상황 때문에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밖에 없었던 이번 CoP였지만, 그만큼 강렬했던 48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오전에 이런저런 업무를 처리한 뒤, 정신없이 금요일 4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을 날아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첫 일정은 저녁 식사였다. 메뉴는 야끼니꾸 무한리필집. ‘일본에서는 야끼니꾸를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는데?’와 같은 이야기를 하며 식당에 도착하니 식탁마다 김치가 올려져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 일본 맞아..?’라는 의심이 들었다. 4개의 긴 식탁에 각자 부서도, 팀도, 나이도 다른 사람끼리 섞여 앉았다. 모두가 제작국이라는 한 사무실에 일하는데도 처음에는 새삼스럽게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함께 앉은 선배들도 대부분 내 자리에서 열 걸음 이내에 자리가 있는 분들이었지만 정작 업무 중에는 한 달에 한 두 번 대화할까 말까 한 선배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이번엔 뭘 리필해볼까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떠들썩해졌다. 이 때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 우리 정말 회사를 벗어나 여행을 왔구나!’

유후인에서 전체 단체사진

둘째 날 오전, 제작1부 부장님과 금요일 저녁 방송을 마무리하느라 하루 늦게 출발한 ‘한판승부’ 팀이 도착하면서 CoP팀은 완전체가 되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톈만궁과 유후인을 다녀왔다. 저녁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모츠나베를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다른 지역국, 부서에서 온 구성원들이 모였던 이전 CoP와 다르게 이번 CoP는 제작국 구성원들만 참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는 살짝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삼삼오오 함께 다니며 같은 공간에 있어도 생각보다 서로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서로를 더 많이 알 수 있기도 했던 하루였다.

유센테이 공원에서

마지막 날 오전에는 월요일 방송을 위해 ‘뉴스쇼’팀 일부가 먼저 떠났다. 이틀간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냈던 선배들이 떠난다고 하니 벌써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사람들은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마무리했다. 정원이 아름다웠던 유센테이 공원과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후쿠오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던 전망대까지. 후쿠오카의 명소들을 둘러본 뒤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보냈다. 그 전까지는 꽉 짜인 일정만 다녔었는데, 각자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시내 명소를 다녀오기도 하고, 쇼핑을 다녀오거나, 옷을 구경하거나 킷사텐을 다녀오는 사람도 있었다. 다시 모인 후 서로가 어떤 취향을 갖고 있고, 어떤 걸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공유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후쿠오카 시내부터 근교 여행, 자유시간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서 간단히 식사와 쇼핑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후쿠오카에 도착해 떠나기까지. 딱 48시간. 짧지만 선명한 여행의 끝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때 함께 후쿠오카에서 함께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은 그때의 여행이 언제였냐는 듯, 다시 조용히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벌써 가끔 그날의 이야기를 하면서 떠들곤 한다. 48시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심지어 24시간 머문 선배도 있으시지만!) 해상도가 흐려져도 그날의 감정과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 강렬했던 48시간이었다! 이번 CoP를 즐겁게 채워주신 여러 선배님들께도 이 글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짧지만 강렬했던
후쿠오카에서의 48시간

김진솔 제작국 제작1부

후쿠오카에서 돌아온 지 벌써 3주가 지났다. 금요일 오후에 출국해 일요일 밤 10시 귀국 후, 다음날 바로 출근하는 짧은 일정 때문에 후쿠오카에 있던 시간은 딱 48시간. 업무 상황 때문에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밖에 없었던 이번 CoP였지만, 그만큼 강렬했던 48시간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오전에 이런저런 업무를 처리한 뒤, 정신없이 금요일 4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반을 날아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첫 일정은 저녁 식사였다. 메뉴는 야끼니꾸 무한리필집. ‘일본에서는 야끼니꾸를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는데?’와 같은 이야기를 하며 식당에 도착하니 식탁마다 김치가 올려져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 일본 맞아..?’라는 의심이 들었다. 4개의 긴 식탁에 각자 부서도, 팀도, 나이도 다른 사람끼리 섞여 앉았다. 모두가 제작국이라는 한 사무실에 일하는데도 처음에는 새삼스럽게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함께 앉은 선배들도 대부분 내 자리에서 열 걸음 이내에 자리가 있는 분들이었지만 정작 업무 중에는 한 달에 한 두 번 대화할까 말까 한 선배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이번엔 뭘 리필해볼까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금방 떠들썩해졌다. 이 때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 우리 정말 회사를 벗어나 여행을 왔구나!’

유후인에서 전체 단체사진

둘째 날 오전, 제작1부 부장님과 금요일 저녁 방송을 마무리하느라 하루 늦게 출발한 ‘한판승부’ 팀이 도착하면서 CoP팀은 완전체가 되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톈만궁과 유후인을 다녀왔다. 저녁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모츠나베를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다른 지역국, 부서에서 온 구성원들이 모였던 이전 CoP와 다르게 이번 CoP는 제작국 구성원들만 참여했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는 살짝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삼삼오오 함께 다니며 같은 공간에 있어도 생각보다 서로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동시에 서로를 더 많이 알 수 있기도 했던 하루였다.

유센테이 공원에서

마지막 날 오전에는 월요일 방송을 위해 ‘뉴스쇼’팀 일부가 먼저 떠났다. 이틀간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냈던 선배들이 떠난다고 하니 벌써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사람들은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마무리했다. 정원이 아름다웠던 유센테이 공원과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후쿠오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던 전망대까지. 후쿠오카의 명소들을 둘러본 뒤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보냈다. 그 전까지는 꽉 짜인 일정만 다녔었는데, 각자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시내 명소를 다녀오기도 하고, 쇼핑을 다녀오거나, 옷을 구경하거나 킷사텐을 다녀오는 사람도 있었다. 다시 모인 후 서로가 어떤 취향을 갖고 있고, 어떤 걸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공유하며 공항으로 향했다. 후쿠오카 시내부터 근교 여행, 자유시간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서 간단히 식사와 쇼핑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후쿠오카에 도착해 떠나기까지. 딱 48시간. 짧지만 선명한 여행의 끝이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때 함께 후쿠오카에서 함께 웃고 떠들었던 사람들은 그때의 여행이 언제였냐는 듯, 다시 조용히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벌써 가끔 그날의 이야기를 하면서 떠들곤 한다. 48시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심지어 24시간 머문 선배도 있으시지만!) 해상도가 흐려져도 그날의 감정과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 강렬했던 48시간이었다! 이번 CoP를 즐겁게 채워주신 여러 선배님들께도 이 글을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