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연사들의 섭외 과정을 설명하려면 정말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 중 야마사키 시로 일본 내각관방 참여의 섭외는 아직도 제게 정말 잊지 못할 감동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한국과 유사한 인구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신뢰도 높은 연사를 섭외하고자 하던 중 야마사키 시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를 섭외할 방법을 찾고자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의 고위 관료이자 인구전략법안이라는 소설도 집필한 야마사키 시로는 일본 내에서는 높은 인지도가 있지만 아직 국내 컨퍼런스에 소개되지 않은 인물이었기에 네트워크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시행착오를 겪던 중 우연히 연락이 닿은 지인이 일본 내각실과 회의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짜고짜 야마사키 시로의 개인 연락처를 알아봐주길 요청했고, 정말 다행히 그의 연락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수년전 잠깐 공부한 어설픈 일본어와 번역기를 총동원하여 그에게 연락했습니다. 이후 몇 번의 소통을 통해 그에게 포럼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야마사키 시로는 제게 ‘조만간 일본 총리가 바뀌고 내각이 전면 개편된다. 이후 내가 현직이 아닐 수 있다. 그래도 괜찮겠나?’라고 되물어봤고, 저는 그에게 ‘괜찮습니다. 이번 포럼은 당신과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현직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얼마 후 일본 신임 총리가 선출되며 내각이 개편됐지만, 정말 이례적으로 야마사키 시로는 내각관방 참여로 재임됐습니다. 그는 본인이 재임됐다는 소식을 제게 기쁘게 알리며, 본인을 신뢰해줘서 정말 고맙고 2024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기조발제자로 꼭 참여하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야마사키 시로의 섭외 확정은 나머지 연사들의 섭외를 수월하게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그가 직접 한국에 와서 연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놀라워했고, 그와 함께 포럼의 연사로 참여하길 희망했습니다.
또한 정말 기뻤던 점은 일본 내각의 현직 관료인 그가 와이프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내한하여 포럼에 기조연사로 참여했고, 직접 포럼을 참관하며 대한민국 인구포럼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으며, 본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함께 전략을 고민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진정성있게 양국의 협력을 말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