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감동을 주고 사라지는 무명의 후원자가 이번에도 CBS를 찾아오셨습니다. 7월 1일 11시 20분 연세가 많아 보이는 권사님이 딸과 함께 회사를 찾아오셨습니다. 로비로 마중을 나간 자리에서 권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CBS로부터 받은 은혜가 많습니다. 귀도 잘 안 들리고 잘 못 걷지만 직접 오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봐서 CBS에 나오는 어려운 선교사님들을 보며 마음이 움직였어요. 설교 방송을 가장 좋아합니다. 귀가 어두워 잘 안 들리지만 자막을 크게 해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1.4후퇴 때 예수님을 만나 복음을 받고 온 집안 식구들을 다 전도했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일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나는 갈 때가 다 되어 선교도 전도도 하지 못하니 조금씩 모은 헌금을 배고프고 가장 어려운 곳,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곳에 CBS가 복음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선교사증과 시계, 기도손, 타월 세트 등을 드리며 성함을 여쭤보는데 극구 사양하시더니 헌금 봉투를 건네주고 밖에서 기다리던 택시를 타고 곧장 떠나셨습니다. 헌금 봉투에는 1000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CBS의 하루하루는 이렇게 후원자들의 감동적인 기도와 헌신으로 기록되고 세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