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in 51 million>,
우리 이웃을 객체에서 주체로 만드는
내러티브 저널리즘
“내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이미 베어버렸어요”
‘제제’가 이사를 앞두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버지 ‘빠울루’는 아들이 라임 오렌지 나무를 두고 떠나는 것 때문에 마음을 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새 나무를 사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제는 새 나무가 필요하지 않았다. 되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이미 베어 버렸다’라고 답한다. 당시 5살이었던 제제는 실직자인 아버지가 휘두른 주먹질에 아파했고, 가족 모두가 겪는 가난으로 같이 신음하고 있었다. 또 제제가 믿고 의지했던 사랑 많은 ‘포루투가’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상황이었다. 5살 어린아이를 폭력과 빈곤으로부터 버텨내게끔 하는 라임 오렌지 나무는 그 아이의 마음속에서 베어져 나간 지 오래다. 제제는 마음의 안식처를 잃는다. 그리고 하릴없이 빠르게 철든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일부 내용이다.
제2, 제3의 제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아동학대 최종 판정 사례가 3만 905건을 기록했다. 십 년 전인 2011년에 집계된 사례가 6000여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양적 자료를 다루는 통계기사는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처럼 우리를 울리지 못한다. 애통해야 할 사안을 되레 단신으로 가공해 휘발시켜 버린다. 또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라임 오렌지 나무를 아이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책’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렇게 또 다른 빠울루가 되어 아이들 마음속 오렌지 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이번 ‘CBS 미디어 4.0시대 기획안 공모’에 제출한 <One in 51 million>(가제, 이하 1 in 51m)은 빠울루가 아닌 포루투가의 모습으로 우리 주변 수많은 제제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도다. 실제로 과거에 사진기와 오디오 녹음기로 이들의 몸짓과 이야기를 직접 기록한 경험이 있다. 어릴 적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은 이경옥 목사¹⁾는 가슴 속 켜켜이 쌓인 울분을 풀기 위해 맘껏 울 수 있는 동네 묘지공원을 찾고, 시후 엄마는 ‘스트레칭 강사 강하나’로 불리기 위해 독박육아 중에도 본인 이름으로 스트레칭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이는 ‘정신 나간 다리 병신’ 또는 ‘무능한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손가락질에서 벗어나려는 제제들의 일상이다. 이런 이야기는 지난 10년 동안 매해 통계청이 발표해온 ‘국민 삶의 질’의 여러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안타깝게도 가족·공동체 지표 세부 내용인 ▲가족관계 만족도 ▲지역사회 소속감 ▲사회단체 참여율 ▲사회적 고립도 등은 대체로 악화 또는 제자리걸음이다. 다른 부분 지표의 세부 내용 몇몇을 보면, ▲아동안전사고 사망률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 ▲유아교육 취원율 ▲가계부채비율 ▲주거환경 만족도 등도 역시 끝없는 추락을 보인다. 숫자 속에 파묻혀 드러나지 않는 이웃의 사연을 사진과 오디오 매체를 통해 내러티브 저널리즘과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풀어내는 것이 1 in 51m의 과제인 셈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주인공의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이들이 소망하는 해결방안을 드러내자는 것이다.
이 서사의 특징은 이경옥 목사와 강하나 스트레칭 강사를 객체가 아닌 주체로 바라보는 데에 있다. 이는 미디어 수용자가 이야기 속 주인공과의 관계를 ‘고객-소비 콘텐츠’가 아닌 ‘인간-인간’이라는 동등한 관계로 설정될 수 있게 한다. 또 ‘타인의 고통’이 아닌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고통’으로 인식하게 하고 이 둘 사이에 연대의식을 형성한다. 이는 방송의 상업화를 경계하고, 방송법 목적에 명시된 ‘민주적 여론 형성’²⁾을 따르는 시도다.
이 시도에 따라 발생하는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족·공동체’ 영역 기준지표체계를 만든 김혜영 지표검토위원회 위원과 신수진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각각 “공동체 변화와 그것이 미치는 삶의 질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뚜렷한 논의가 부재하다”, “가족과 공동체가 경험하고 있는 삶의 질과 관련해 실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언론의 보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CBS가 가족과 공동체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다루는 일은 ‘가족 공동체 해체’, ‘출생률 감소’, ‘인구 소멸’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부와 시민을 대상으로 논의의 장을 열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초석이 된다.
독박육아, 경력단절을 경험한 강하나 씨에 대한 오디오 기반 다큐멘터리 일부.
오디오 기반 콘텐츠
<One in 51 million>의 잠재성
“메타버스에서 구현되는 VR(가상현실) 콘텐츠, 오디오로 만들 수 있을까요?”“VR 기기를 썼을 때 360도로 보이는 화면이 동영상이면 사용자에게 어지러움을 유발하거든요. 장소가 드러나는 현장음과 서사를 이끄는 네러티브 오디오를 바탕으로 360도 VR 정사진이 이야기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바뀌는 게 웰메이드 VR 콘텐츠 공식이에요.”
며칠 전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 스튜디오의 실장과 나눈 이야기다. 라디오는 오디오 스토리텔링을 통해 미디어 수용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 화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사진 역시 시각적으로 결정적인 순간만을 담고 있어 미디어 수용자가 사진의 앞뒤 맥락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두 매체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잠재적 매력은 상상력 극대화에서 비롯된다. 그런 매력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꼭 필요한 VR 콘텐츠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메타(구 페이스북)사가 오큘러스TV³⁾를 통해 Targo 스튜디오가 제작한 VR 다큐멘터리 <Surviving 9/11: 27 Hours Under the Rubble>⁴⁾를 공개했다. 미국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현장 엠비언트·폴리·주인공 내레이션 사운드를 중심으로 360도 사진이 슬라이드쇼처럼 이야기 전개에 맞춰 바뀐다. 잿더미 속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생존자 제넬 구즈만 맥밀란(Genelle Guzman-McMillan)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9.11 테러 이전,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라고 회상한다. 관객들은 이 구술을 듣는 과정에서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무역센터 건물 사진을 360도로 살펴보며, ‘그라운드 제로’를 참혹했던 사건 현장이 아닌 소중한 일터로 재구성한다. 오디오와 360도 사진의 결합이 관객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 정보를, 비디오와는 다른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1 in 51m 역시 오디오와 사진이 결합하는 형식을 가진다는 점에서 <Surviving 9/11: 27 Hours Under the Rubble>과 유사하다. 녹음을 지향성 마이크에서 360도 서라운드 마이크로 바꾸고, 사진 촬영도 3대2 포맷 카메라가 아닌 360도 VR 포맷 카메라로 바꿔서 콘텐츠를 제작하면 1 in 51m도 오큘러스TV를 통해 선보일 수 있다. 단순 OTT 진출만이 아닌, 메타버스 세계에 적합한 미래지향적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하는 셈이다.
‘CBS 미디어 4.0시대 기획안 공모’에서 공개한 1 in 51m의 목적은 명확하다. 내용 면에서는 지상파 CBS의 공공성을 실현해 가족·공동체의 해체를 막고, 형식 면에서는 CBS가 미래지향적 콘텐츠 제작사로 두각을 드러내게끔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안에 라임오렌지나무를 지키고 가꾸는 일이기도 하다.
'미디어4.0이 도대체 뭔데요?'
회사의 정책목표를 보고 떠올린 직원들의 의문일 겁니다. 여기에 'OTT 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개념이 뒤섞이니 더욱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요. 사실 미디어 미래상에 딱 맞는 정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니,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 하는 과제이겠죠. 그러한 차원에서 회사는 「미디어 4.0 시대 기획안」을 공모했습니다.
레거시 매체와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를 함께 구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그 결과 22명(팀)으로부터 34편의 기획안이 제안되었고, 이 가운데 참신하고 실제 구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내부 발표 일정도 진행됐습니다. 회사는 직원들의 제안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나갈 것이고요. 그에 앞서 내부 발표작으로 꼽힌 아이디어들을 사내보를 통해 차례대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 첫 순서로 울산CBS 보도제작국 김성광 피디의 기획안을 소개합니다.
“내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이미 베어버렸어요”
‘제제’가 이사를 앞두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버지 ‘빠울루’는 아들이 라임 오렌지 나무를 두고 떠나는 것 때문에 마음을 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새 나무를 사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제는 새 나무가 필요하지 않았다. 되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이미 베어 버렸다’라고 답한다. 당시 5살이었던 제제는 실직자인 아버지가 휘두른 주먹질에 아파했고, 가족 모두가 겪는 가난으로 같이 신음하고 있었다. 또 제제가 믿고 의지했던 사랑 많은 ‘포루투가’ 아저씨는 교통사고로 숨진 상황이었다. 5살 어린아이를 폭력과 빈곤으로부터 버텨내게끔 하는 라임 오렌지 나무는 그 아이의 마음속에서 베어져 나간 지 오래다. 제제는 마음의 안식처를 잃는다. 그리고 하릴없이 빠르게 철든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일부 내용이다.
제2, 제3의 제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20년 아동학대 최종 판정 사례가 3만 905건을 기록했다. 십 년 전인 2011년에 집계된 사례가 6000여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양적 자료를 다루는 통계기사는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처럼 우리를 울리지 못한다. 애통해야 할 사안을 되레 단신으로 가공해 휘발시켜 버린다. 또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라임 오렌지 나무를 아이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동학대 해결책’이라고 믿게 만든다. 그렇게 또 다른 빠울루가 되어 아이들 마음속 오렌지 나무를 베어내고 있다.
이번 ‘CBS 미디어 4.0시대 기획안 공모’에 제출한 <One in 51 million>(가제, 이하 1 in 51m)은 빠울루가 아닌 포루투가의 모습으로 우리 주변 수많은 제제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도다. 실제로 과거에 사진기와 오디오 녹음기로 이들의 몸짓과 이야기를 직접 기록한 경험이 있다. 어릴 적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은 이경옥 목사¹⁾는 가슴 속 켜켜이 쌓인 울분을 풀기 위해 맘껏 울 수 있는 동네 묘지공원을 찾고, 시후 엄마는 ‘스트레칭 강사 강하나’로 불리기 위해 독박육아 중에도 본인 이름으로 스트레칭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다. 이는 ‘정신 나간 다리 병신’ 또는 ‘무능한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손가락질에서 벗어나려는 제제들의 일상이다. 이런 이야기는 지난 10년 동안 매해 통계청이 발표해온 ‘국민 삶의 질’의 여러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안타깝게도 가족·공동체 지표 세부 내용인 ▲가족관계 만족도 ▲지역사회 소속감 ▲사회단체 참여율 ▲사회적 고립도 등은 대체로 악화 또는 제자리걸음이다. 다른 부분 지표의 세부 내용 몇몇을 보면, ▲아동안전사고 사망률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 ▲유아교육 취원율 ▲가계부채비율 ▲주거환경 만족도 등도 역시 끝없는 추락을 보인다. 숫자 속에 파묻혀 드러나지 않는 이웃의 사연을 사진과 오디오 매체를 통해 내러티브 저널리즘과 솔루션 저널리즘으로 풀어내는 것이 1 in 51m의 과제인 셈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주인공의 사연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이들이 소망하는 해결방안을 드러내자는 것이다.
이 서사의 특징은 이경옥 목사와 강하나 스트레칭 강사를 객체가 아닌 주체로 바라보는 데에 있다. 이는 미디어 수용자가 이야기 속 주인공과의 관계를 ‘고객-소비 콘텐츠’가 아닌 ‘인간-인간’이라는 동등한 관계로 설정될 수 있게 한다. 또 ‘타인의 고통’이 아닌 ‘해결해야 할 우리의 고통’으로 인식하게 하고 이 둘 사이에 연대의식을 형성한다. 이는 방송의 상업화를 경계하고, 방송법 목적에 명시된 ‘민주적 여론 형성’²⁾을 따르는 시도다.
이 시도에 따라 발생하는 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족·공동체’ 영역 기준지표체계를 만든 김혜영 지표검토위원회 위원과 신수진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각각 “공동체 변화와 그것이 미치는 삶의 질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뚜렷한 논의가 부재하다”, “가족과 공동체가 경험하고 있는 삶의 질과 관련해 실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언론의 보도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CBS가 가족과 공동체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다루는 일은 ‘가족 공동체 해체’, ‘출생률 감소’, ‘인구 소멸’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부와 시민을 대상으로 논의의 장을 열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초석이 된다.
“메타버스에서 구현되는 VR(가상현실) 콘텐츠, 오디오로 만들 수 있을까요?”“VR 기기를 썼을 때 360도로 보이는 화면이 동영상이면 사용자에게 어지러움을 유발하거든요. 장소가 드러나는 현장음과 서사를 이끄는 네러티브 오디오를 바탕으로 360도 VR 정사진이 이야기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바뀌는 게 웰메이드 VR 콘텐츠 공식이에요.”
며칠 전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 스튜디오의 실장과 나눈 이야기다. 라디오는 오디오 스토리텔링을 통해 미디어 수용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 화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사진 역시 시각적으로 결정적인 순간만을 담고 있어 미디어 수용자가 사진의 앞뒤 맥락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두 매체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잠재적 매력은 상상력 극대화에서 비롯된다. 그런 매력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꼭 필요한 VR 콘텐츠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메타(구 페이스북)사가 오큘러스TV³⁾를 통해 Targo 스튜디오가 제작한 VR 다큐멘터리 <Surviving 9/11: 27 Hours Under the Rubble>⁴⁾를 공개했다. 미국 9.11테러 20주기를 맞아 공개된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현장 엠비언트·폴리·주인공 내레이션 사운드를 중심으로 360도 사진이 슬라이드쇼처럼 이야기 전개에 맞춰 바뀐다. 잿더미 속에서 마지막으로 구조된 생존자 제넬 구즈만 맥밀란(Genelle Guzman-McMillan)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9.11 테러 이전, 세계무역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라고 회상한다. 관객들은 이 구술을 듣는 과정에서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무역센터 건물 사진을 360도로 살펴보며, ‘그라운드 제로’를 참혹했던 사건 현장이 아닌 소중한 일터로 재구성한다. 오디오와 360도 사진의 결합이 관객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 정보를, 비디오와는 다른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1 in 51m 역시 오디오와 사진이 결합하는 형식을 가진다는 점에서 <Surviving 9/11: 27 Hours Under the Rubble>과 유사하다. 녹음을 지향성 마이크에서 360도 서라운드 마이크로 바꾸고, 사진 촬영도 3대2 포맷 카메라가 아닌 360도 VR 포맷 카메라로 바꿔서 콘텐츠를 제작하면 1 in 51m도 오큘러스TV를 통해 선보일 수 있다. 단순 OTT 진출만이 아닌, 메타버스 세계에 적합한 미래지향적 콘텐츠 제작에도 도전하는 셈이다.
‘CBS 미디어 4.0시대 기획안 공모’에서 공개한 1 in 51m의 목적은 명확하다. 내용 면에서는 지상파 CBS의 공공성을 실현해 가족·공동체의 해체를 막고, 형식 면에서는 CBS가 미래지향적 콘텐츠 제작사로 두각을 드러내게끔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안에 라임오렌지나무를 지키고 가꾸는 일이기도 하다.
1. ‘지뢰받이’ 이경옥, 한겨레, 2015년 10월 3일
2. 방송법 제1조(목적): 이 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3. ‘메타’(구 페이스북)사는 가상 현실 안에서 TV를 볼 수 있도록 2018년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멀리 있는 사람과도 같은 가상공간 안에서 화면을 공유해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3D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 TV용 넷플릭스 및 페이스북 비디오를 포함해 다른 VR 엔터테인먼트 어플을 위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VR이 아닌 콘텐츠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4. <Surviving 9/11: 27 Hours Under the Rubble> 홍보 영상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