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대상 작품상 ‘굿모닝 미얀마’

관리자
2022-04-22

난제의 연속..

지하로 숨어버린 민주투사 취재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의 노고가 컸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얀마 사이의 거리는 3,440km입니다. 국가번호조차도 익숙지 않은데, 지하로 숨어버린 민주투사들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어렵게 연락처를 확보했다고 해도 전화 통화는 또 다른 난제였습니다. 일반 전화는 도청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보안이 검증된 메신저를 통해서 인터뷰를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상의 영예를 전한다면 인터뷰이 섭외와 원고 구성에 힘쓴 이진성, 민경남, 조석영, 서재의 PD, 이화영, 손보혜 작가에게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김현정 앵커, 서재의 PD, 조석영 PD, 민경남 PD (왼쪽부터)



평생 잊을 수 없는 인터뷰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해 동안 진행한 인터뷰의 숫자를 헤아려보니 대략 1천여 건 정도 됩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뉴스 속에서 다룰만한 이야기를 골라내고, 취재하고, 당사자를 섭외하고, 원고를 쓰고, 인터뷰를 방송으로 내는 일을 매일같이 반복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잊히지 않는,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인터뷰들도 있습니다. 바로 특별기획 “굿모닝 미얀마”를 통해 전했던 미얀마의 목소리들입니다. 수도 양곤에서 군부의 감시를 피해 현지 상황을 전해줬던 마실타 씨(가명). 미인대회 출신의 유명 연예인이었지만 반군에 가담해 총을 들게 된 타 텟텟 씨,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어 전도유망한 장교의 삶을 버리고 탈영해 군부에 맞선 린 텟 아웅 씨. 미얀마 임시정부의 얀 나잉 툰 특별대사와 미얀마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통역까지 힘써준 웨 노에 씨까지.


직접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이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시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력감이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숭고한 투쟁을 지켜보는 경외감, 그리고 거대한 폭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


뉴스쇼 제작진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굿모닝 미얀마” 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아직도 미얀마의 봄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인사와 시위대들은 정치범이라는 명목으로 투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데타 특별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시민은 100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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