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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셨을 겁니다. ‘수배전반 교체’, ‘냉동기·냉각탑 교체 및 헬기장 보수’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을 가졌을 텐데요. 최근 공개경쟁 입찰을 마감한 두 가지 공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92년에 준공되어 만 30년이라는 세월을 지탱해온 본사 사옥은 사실 내부적으로는 낡고, 부식된 부분이 많습니다. 툭하면 물이 새고, 찬바람이 잘 안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많은 불편한 점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분들은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거주하는 입주사들이라면 생각이 다르겠죠. 생각보다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공공기관의 법정검사라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면 ‘제발, 올해는 무사히 넘어가야 하는데’라는 걱정이 앞선답니다.

30년이 지나면 건물도 재건축을 검토하는데, 하물며 건물 내부에서 30년 내내 항상 전기를 공급해온 전기시설과 여름철 내내 돌아가는 기계시설은 어떻겠습니까. 때문에 경영진들은 우리 사옥의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 할 수 있는 전기 설비와 기계설비의 주요 장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키로 결정했습니다.

수배전반은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대형 건물 지하에 위치한 전기실에 있는 각종 전기시설물을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다양한 설비가 있지만 그중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장비로는 ‘변압기’와 ‘차단기’가 있습니다. 건물의 정전이나 화재 사고 때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바로 그 장비들입니다.

우리 사옥의 장비들은 다행히도 30년 동안 무사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나 관련 관공서에서 이야기하는 변압기 권장 수명은 20년 이니, 정말 고마운 장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그간 수고한 노후된 전기 설비를 이제 고향(?)으로 보내드리고, 새로운 심장(?)을 넣어주어야 할 시기가 온 것입니다.

기술국 직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신 분들이 많지는 않아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사옥 꼭대기에는 헬기장이 있습니다. ‘건물 입주 초기, 목동에 우리 사옥이 제일 높아서 설치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많아져 의미 없는 시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철골로 이루어진 헬기장은 그간 관공서 점검 시 노후에 따른 구조물 부식으로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아온 시설물입니다. 건물의 안전을 위해 안테나가 있는 측면을 제외한 부분을 과감히 철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간 신사옥 이전 계획 때문에 미뤄왔던 목동사옥의 주요 설비 교체 작업이 드디어 올해 말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워낙 큰 설비들이라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당장은 비용적 부담이 큰 것은 맞지만, 장기적인 측면으로는 유지관리 비용이 감소되고 전기료와 수도료 등 에너지 비용도 절감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와 지난 30년을 함께한 본사 사옥이 새로운 동력을 얻어 더욱 안정된 모습을 갖추게 되겠지요. 이 공사가 안전하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