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사주가 반골 인사, 반정부 성향 보도 ”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CBS에 내리꽂은 평가입니다. 현대사 책에서 들어본 ‘언론통폐합’의 일환이죠. 당시 정권은 ‘건전 언론의 육성과 발전’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이처럼 실상은 달랐습니다. 특히 CBS에 대해서는 노골적 반감을 가졌던 사실이 2010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고요. 언론이 왜 사회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반정부 성향 보도를 하느냐는 불만입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끈 김관석 목사가 사장인 점도, 전두환 정권은 참고 봐주기 어려웠습니다. ‘대개 언론통제 편의를 위해 언론사 숫자를 줄이는 차원에서 통폐합이 진행된 반면, CBS는 처음부터 반정부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설명입니다.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CBS 마지막 뉴스 듣기
1980년 11월 25일 결국 CBS의 입이 봉해졌습니다. 정권은 선교를 제외한 보도와 광고 기능을 금지했습니다. 텔레비전이 보편화하기 전, 가장 세련된 미디어로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높여온 CBS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어렵사리 방송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열풍이 정점을 찍던 때입니다. 그해 10월,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마침내 뉴스를 부활하며 방송 정상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획기적 발전 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처음부터 종합편성 방송사이던 CBS에 전두환 정권이 덧씌운 ‘종교방송’이라는 굴레 역시 우리의 도약에 여전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1987년 뉴스 부활 당시의 생방송 진행 모습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했던 CBS 기자들.
CBS가 로고가 선명한 취재차량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CBS에게는 어떠한 배상과 보상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백, 수천억이 될지도 모를 재산상의 손실도 역사 속에 파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국가는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진실화해위 측의 권고는 가뭇없이 사라졌습니다. CBS 뉴스 부활 35주년을 맞는 이때, 잊지 않고 다시 상기해야 합니다. 어떠한 권력이 우리의 입을 틀어막는다 해도 우리는 다시 외칠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잘못된 역사의 결과는 반드시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말이죠.
그 사명을 품고, 기획조정실은 <뉴스 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돌들의 외침(가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누가복음 19장 40절)”는 말씀을 받아, 꺾이지 않는 언론 자유의 의지를 다양한 사진들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창립해서 성장하던 시기의 활동상들,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손발이 묶인 CBS의 모습, 그리고 아픈 역사에 굴하지 않고 비상해온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려 합니다. 이는 비단 CBS 역사에 대한 자랑으로 그치는 일이 아니라, 혼탁한 시기에 더 강조해야 할 언론의 덕목을 드러내는 작업이기도 할 겁니다.
이러한 취지를 한껏 살리기 위해, 행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경복궁역 내 ‘메트로미술관’에서 11월 12일부터 6일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액자로 재생되는 다양한 사진은 물론, 눈길을 잡아끄는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도 준비해, 전시장 전체가 CBS의 홍보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이번 행사에 CBS 직원 모두의 관심이 듬뿍 실렸으면 합니다. 아울러 CBS에 관한 의미 있는 각종 사료가 있다면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7071)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과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CBS의 역사는 오늘도 우상향입니다!
“사회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사주가 반골 인사, 반정부 성향 보도 ”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CBS에 내리꽂은 평가입니다. 현대사 책에서 들어본 ‘언론통폐합’의 일환이죠. 당시 정권은 ‘건전 언론의 육성과 발전’을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이처럼 실상은 달랐습니다. 특히 CBS에 대해서는 노골적 반감을 가졌던 사실이 2010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 결과 드러났고요. 언론이 왜 사회문제에 깊숙이 관여하고 반정부 성향 보도를 하느냐는 불만입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끈 김관석 목사가 사장인 점도, 전두환 정권은 참고 봐주기 어려웠습니다. ‘대개 언론통제 편의를 위해 언론사 숫자를 줄이는 차원에서 통폐합이 진행된 반면, CBS는 처음부터 반정부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는 게 진실화해위 측 설명입니다.
1980년 11월 25일 결국 CBS의 입이 봉해졌습니다. 정권은 선교를 제외한 보도와 광고 기능을 금지했습니다. 텔레비전이 보편화하기 전, 가장 세련된 미디어로 한국의 문화적 수준을 높여온 CBS 직원들도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어렵사리 방송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열풍이 정점을 찍던 때입니다. 그해 10월,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속에 마침내 뉴스를 부활하며 방송 정상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획기적 발전 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처음부터 종합편성 방송사이던 CBS에 전두환 정권이 덧씌운 ‘종교방송’이라는 굴레 역시 우리의 도약에 여전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CBS에게는 어떠한 배상과 보상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수백, 수천억이 될지도 모를 재산상의 손실도 역사 속에 파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국가는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라는 진실화해위 측의 권고는 가뭇없이 사라졌습니다. CBS 뉴스 부활 35주년을 맞는 이때, 잊지 않고 다시 상기해야 합니다. 어떠한 권력이 우리의 입을 틀어막는다 해도 우리는 다시 외칠 것이라는 점을, 그리고 잘못된 역사의 결과는 반드시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말이죠.
1987년 뉴스 부활 당시의 생방송 진행 모습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했던 CBS 기자들.
CBS가 로고가 선명한 취재차량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 사명을 품고, 기획조정실은 <뉴스 부활 35주년 기념 디지털 사진전-‘돌들의 외침(가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누가복음 19장 40절)”는 말씀을 받아, 꺾이지 않는 언론 자유의 의지를 다양한 사진들로 표현할 계획입니다. 창립해서 성장하던 시기의 활동상들,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손발이 묶인 CBS의 모습, 그리고 아픈 역사에 굴하지 않고 비상해온 우리의 모습을 나타내려 합니다. 이는 비단 CBS 역사에 대한 자랑으로 그치는 일이 아니라, 혼탁한 시기에 더 강조해야 할 언론의 덕목을 드러내는 작업이기도 할 겁니다.
이러한 취지를 한껏 살리기 위해, 행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경복궁역 내 ‘메트로미술관’에서 11월 12일부터 6일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액자로 재생되는 다양한 사진은 물론, 눈길을 잡아끄는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도 준비해, 전시장 전체가 CBS의 홍보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이번 행사에 CBS 직원 모두의 관심이 듬뿍 실렸으면 합니다. 아울러 CBS에 관한 의미 있는 각종 사료가 있다면 기획조정실 정책기획부(☎7071)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과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CBS의 역사는 오늘도 우상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