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요? 2020년 통계청 자료(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새로 창업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5년 생존율을 놓고 보면 30% 수준이고요. 해외로 시선을 돌리면 1935년에 90년 정도이던 기업의 평균 수명은 1975년에 30년으로 줄었고 21세기에 들어선 이후에는 15년 이하로 떨어졌다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보고서도 있습니다.
그런 변화무쌍한 생존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CBS는 내년으로 창사 70주년을 맞습니다. 그 역사 자체가 신비롭고 자축할 만하지만 단순한 기념으로 끝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한국 사회의 균형자 역할을 하는 CBS가 더욱 굳건할 수 있기 위해, 향후 CBS를 이끌어갈 후배 세대들이 더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기 위해 지금 우리가 풀어내야 할 숙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흔 돌에 맞춰 탈바꿈을 선언하려면 올해부터 부지런히 숙제를 풀어나가야 할 상황이네요.
무엇이 숙제인가를 가려내는 일이 첫 단계이겠죠. 연초부터 이를 검토해온 기획조정실은 ▲조직과 인력운영 방식의 변화 ▲콘텐츠와 플랫폼의 변화 ▲창사 70주년에 맞춘 기념 이벤트 마련 등 세 가지를 테마로 밑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각 테마별 구체적 과제들을 추려나가는 과정부터는 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각 국 차원의 제안은 <신년 업무보고 이행 점검 회의>를 통해 취합하고, 이와는 별개로 직원 개개인이 자유롭게 의견을 달고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도록 설문지(클릭하면 설문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했습니다. 함께 만드는 창사 70주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창사 70주년을 준비하는 숙제 가운데 특히 ‘콘텐츠와 플랫폼의 변화’는 우리의 역량과 가용한 자원, 앞으로의 방향성과 외부의 환경 등을 모두 정교하게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테마입니다. 그런 까닭에 기획조정실은 한뼘 더 깊은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BS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플랫폼 마련이 절실하다는 전제로, 어떠한 모델이 적합한지가 고민의 지점입니다. 우선 본사 책임보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러한 고민을 나눠보았고, 각 국별로 논의를 전개해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직원 여러분들의 개별 의견은 앞서 말씀드린 설문지 링크(익명) 또는 정책기획부 이메일로 주실 수 있습니다.(cbs_policy@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