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롭게하소서>의 방송 회차는 ‘11,000회’를 넘었다. 2부작 방송과 중복 출연을 감안하더라도 대략 만여 명의 기독교인이 <새롭게하소서>에서 본인의 삶과 신앙을 나눴다. 역대 출연자 중 유명 연예인과 목회자도 많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의 ‘현실에 뿌리박은 신앙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업 실패, 부부 갈등, 우울증 등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아픔과 좌절, 그리고 신앙을 통한 극복기를 담았다. 그리고 최근 유튜브 성장을 지켜봤을 때, 그 이야기를 ‘거룩한 언어’로 말하기보다 ‘솔직한 삶의 언어’로 말할 때 시청자들이 호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롭게하소서>를 맡은 지 4년 차가 된 제작진은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작년에는 미디어 4.0을 통해 <새롭게 그 후>, <말씀으로 새롭게>, <새롭게 라이브>를 시도하며 <새롭게하소서> 채널 구독자의 콘텐츠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젊은 층을 유입하는 성과도 있었다. 올해는 ‘집회’를 통해 시청자를 직접 만나려 한다. 기존의 ‘다니엘 기도회’나 전형적인 ‘수련회’를 탈피하여 <새롭게하소서>만의 색깔을 가진 집회를 기획 중이다. 내년에는 ‘창사 70주년’을 맞이해서 ‘미주 투어 특집’을 계획하고 있다.
‘간증’이라는 단어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간증’은 결국 우리가 좋은 화장품을 썼을 때, 힙한 카페를 방문했을 때 쓰는 ‘후기’와 일맥상통한다. 좋은 것을 경험했을 때 그걸 공유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그렇기에 <새롭게하소서>가 CBSTV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시대에 맞는 언어로, 포맷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에 <새롭게하소서>는 유구한 헤리티지뿐만 아니라 현재성 잃지 않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새롭게하소서>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프로그램을 넘어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